다니는 학교가 참석하는 학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.
이야기는 그럭저럭 재미있었는데, 사실 학회라기 보다는 흠좀무.... 스폰서 앞에서 발표하는 거라 비판없는 발표회에 가까웠습니다.
긴 일정이 끝나고 저녁식사도 하고 왔는데, 맛있더군요!
어제 숙성안한 회를 먹으면서 "숙성이 맛있어요"란 말을 했는데, 숙성회부터 시작해서 화려한 식단이 지속되었습니다. 거기에 적당히 좋은 와인에 회장님의 건배에 -_-v 마지막에 나오는 차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. 돈을 많이 벌고 여유가 있으면 좋다란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. 그리고 호텔 1층의 바에서 맥주한병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 4000원 짜리 수박 샀습니다.
그런데, 당분간 저는 저 마지막 4000원짜리 수박이 제일 만족스러울거에요. 다른 것들은 제게 선택권이 없었지만 수박은 제가 골라서 살 수 있었거든요. 맛있을지는 냉장고에서 '숙성'(cooling)시켜봐야겠지만 :)
제가 선택할 수 있는 국내 기업중 가장 저랑 잘 맞는 회사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 격의 없는 분위기부터, 사람을 중하게 보는 문화까지 하나하나 다 부러웠습니다. 하지만 내년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는 영 모르겠어요.
냉장고에 수박이나 넣으러 가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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